해주냉면

2.5.1. 옥천냉면(해주냉면)[편집]

얼핏 이름만 들으면 충청북도 옥천군과 관련이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과 관련이 있다.
해주냉면 1

옥천냉면의 뿌리는 황해도 해주시의 해주냉면이다. 유래는 6.25 전쟁 때 황해도 해주에서 피난온 부부가 1952년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에 자리를 잡고 해주식 냉면을 파는 식당을 개업하면서 옥천면 특산품으로 정착한 케이스이다. 평양냉면과도 비슷하면서 확연히 다른 차이점이 있는데 육수를 돼지고기만으로 낸다는 것과 면발이 상당히 굵다는 점이다. 거의 쫄면 수준이다. 쫄면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냉면가락을 굵게 하면 쫄면가락이다.[1] 육수는 서울식 냉면에 비해 좀 밍밍한 수준. 이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다.
해주냉면 2

맛을 표현하자면,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평양냉면과 전반적으로 제법 흡사하나 약간의 간장을 베이스로 한, 평양냉면에 비해 조금 더 진한 육수와 우동가락에 버금가는 굵고 통통한 메밀면이 특징이다. 독특한 육수 맛의 비밀은 옥천이라 불리우는, 해당 지역의 식수와도 연관이 깊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굵은 메밀면에서 나오는 진한 구수한 맛과 약간 짭조름하면서도 고기향이 진한 감칠맛 나는 육수가 옥천냉면의 매력 포인트다.
해주냉면3

초창기에는 정말로 아는 사람만 가서 먹는 숨겨진 냉면이었지만, 1990년대를 지나면서 여가, 레저 문화가 퍼져 외부인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이 옥천냉면도 서서히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기존 냉면과 색다른 맛 때문에 수도권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결국 옥천냉면마을까지 생길 정도. 그러나 의외로 다른 지방으로는 퍼지지 않았고 옥천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일종의 특산품이기 때문에 아직 모르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참고로 한강변 도로에 바로 접한 옥천냉면(구 황해식당, 원조집)[2]과 조금 더 들어가 마을에 있는 옥천면옥, 옥천고읍냉면은 육수 베이스가 다른 만큼 맛이 살짝 다르나, 크게 보면 비슷하니 먹어 보고 취향 맞춰 가면 된다.
해주냉면 4

사이드 메뉴 중에서 돼지고기 완자(동그랑땡이라고도 부른다)가 특히 유명한데, 채소 고기 두부 등을 넣어 부친 완자가 상당히 큼지막하다. 냉면을 주문하지 않고 완자와 술을 주문해서 반주하는 사람들도 많다. 근데 이건 육전이 아니다. 육전은 고기만 두드리고 간해서 밀가루 달걀물 씌워 부친 것. 옥천냉면 메뉴판에도 완자로 되어 있다.
해주냉면 5

참고로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이외에서 해주냉면이라는 간판을 내건 집들은 옥천냉면과는 관련이 없다. 특히 서울에 있는 해주냉면 간판을 내건 집들은 아래에 있는 항목처럼 서울식 매운 냉면이 나온다. 서울 모처에 있는 ‘해주’라는 지명을 상호로 쓴 서울식 냉면집이 매운 비빔냉면으로 유명해지자 너도나도 갖다쓰면서 퍼져나간 것이다. 왜 서울의 가게가 해주냉면이란 이름이 붙었냐면, 창업주의 출신지가 해주이기 때문.

광주광역시 북구에 옥천면옥이라는 가게가 있다. 함흥냉면이라고 간판에 걸어두고 있고, 면도 고구마 전분을 사용하고 있다. 창업주의 고향인 순천시 옥천동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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